한 동안 글이 뜸했다.
어떻게 지냈냐고?
스몰 프로젝트로 내 감각을 알아차리는 프로젝트를 했다.
기간은.,, 22년 9월 19일 부터 11월 20일까지
https://www.cingproject.com/Cingers/?idx=20
나만의 모먼트 아카이빙 만들기 : C:ing project 씽프로젝트
사람들이 '지금'의 소중함을 알아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돕는 Moment Keeper, 위지영입니다.혹, 여러분은 일상에서 '순간'을 얼마나 느끼면서 살고 있나요?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의 수필집에서 갓
www.cingproject.com
이 프로젝트를 보고나서 이런생각이 들었다.
무기력을 잘 겪어내기 위해서 필요한 건,
나 스스로를 깨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는 내가 가지고 있는 감각들에 집중해보는 연습을 하게했다.
그간 무관심했던 내 감각들에게 순간의 느낌에 집중하다보면
운동전 스트레칭 하듯이 내 감각들이 조금씩 살아나길 바랐다.
감각들이 살아나면 '하고싶다' 라는 것을 깨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 생각은 유효 했다.
번아웃을 겪어내기위해 그냥 누워서 자는게 쉼은 아니었다.
누워서 잠을 자는건 육체를 회복하는 일이고, 정신이 아픈걸 회복하는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결국 번아웃을 위해 마냥 누워있는게 쉼은 아니었다.
정신을 쉬어 주어야 했다.
내 경우는 그간 내 감각들, 미각, 후각, 시각, 청각, 촉각보다 머리를 열심히 쓰고
머리가 지치니까 그냥 눕는 패턴의 반복이었다.
여기에 내가 추구하는 가치들이 무너지는 상황을 겪다보니
번아웃이 심하게 왔었다.
정신을 쉬게 하기 위해 내가 그간 사용하지 않은 것들에 주의를 주고 사용해야 했다.
그리고 몸을 움직이며 뇌에 몰린 에너지를 순환시켜야 했다.
모먼트 아카이빙 프로트를 한 결과
나는 오감중 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서 내가 좋아하는 향을 맡으면 기분이 많이 좋아진다.
시각적으로 아기자기 귀여운걸 너무 좋아한다.
촉감적으로 작은 인형의 부들부들한 촉감도 좋아한다.
청각은 오히려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는 정적상태도 좋아한다.
미각에서 오는 만족감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이런 나를 발견하고 나서 한달정도 지난 지금은
오설록 티백차 한개로도 기분이 좋다.
일하다가 스트레스 받을때,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때 정수기 온수와 티백차 하나로 기분이 나아진다.
모든 신경을 끄고 온수물에 티백을 넣고 차 우리는 약 2분 남짓한 시간동안 차 향만 맡는다.
"몰입" 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려낸 차를 마신다. 온전히 차 맛을 느끼는데 집중한다.
이 또한 몰입이다.
일상에서 이제는
손을 씻을때 청결해진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찬바람이 쌀쌀해지고 깊은 숨을 들이 마쉴때 속이 시원해 지는 것도 좋다.
먼 하늘을 바라보며 내 눈을 저 쉬게 해준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하다.
운동할때 내 몸이 이렇게 뻣뻣해져 있었고, 이걸 요가를 통해 조금씩 펴준다는 느낌이 들어서도 기분이 좋다.
그리고 내가 내린 커피가 내 기준에 조금 못미치더라도 예전만큼 낙담하지 않는다.
여기까지 온 나를 칭찬해준다.
그리고 나는 내가 참 뿌듯하다. 완벽해서가 아니고 그래도 참 잘 살아왔다는 말을 나에게 해준다.
그리고 웃어준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내가 참 다정한 사람이고 그렇게 살고 싶은 사람임을,
진심으로 누군가의 삶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다정함을 가지고 있음을, 그런 욕구가 내 안에 있음을 깨닫는다.
지금 하는 일이 그것과 반하는 일이 있어서 스트레스지만, 그렇게 느끼는 나를 뿌듯해 하기로 했다.
선택은 내가 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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