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분들이 읽으면 좋아요.
- 내 강점을 알고 이해하는 방법 중 하나를 알고 싶은 사람.
- 나만의 기준을 세팅하고 싶은 사람.
- 열정적으로 무언가를 하고 싶은 게 없는 사람이 취할 수 있는 삶의 방식
- 취업에서 이를 활용하고 싶은 사람
● 무슨 상황이었어?
내 방향과 기준에 따라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과녁 없이 따발총 쏘다가 우연히 고득점으로 입사하여 회사생활을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입사하고 나서 나랑 맞지 않아서 1년도 안되어 퇴사하면 나도 손해, 회사도 손해라는 생각을 했어요.
퇴사를 하지 않더라도 엄청난 불일치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는 삶도 더더욱 싫었습니다.
무언가 열정이 있던 '일'도 없었어요.
예를 들어 제 지인은 어릴 적부터 '심리학 교수'가 되고 싶어 했고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요.
이 친구와 반대로 저는 '교수'처럼 무언가 꼽히는 직업적인 단어는 없었습니다.
'나는 왜 이런 무언가 되고 싶은 것이 없을까? '라는 질문에 스스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습니다.
스스로 답을 내릴 수 없었고 적합한 질문은 아녔습니다.
● 어떻게 했어?
- 나를 이해하고 스스로 납득 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아는일이 쉽지는 않았어요.
누가 알려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서 외부의 도구를 활용했습니다.
자기 계발서 읽기, 성격 테스트해보기, 리더십 강연 참석하기 등등등.. 을 했습니다.
크게 3가지로 정리되었어요.
1) 강점을 활용하는 삶을 살기
2) 하고 싶은 일 하기
3) 하고 싶은 일을 강점을 활용해서 하기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1번이었습니다.
2번과 3번은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 내 강점을 어떻게 발견하고 체득했어?
두 가지로 정리됩니다.
1. 힌트 얻기 - Strength Finder(강점 혁명)
2. 돌아보기 - 과거 내 행동의 패턴 확인
1. 힌트 얻기 - Strength Finder(강점 혁명) 활용
다양한 도구를 활용했습니다. MBTI, 스트렝스 파인더, 애니어그램 등등..
지금은 MBTI가 많이 사용되는데
저에게 유용한 것은 Strength Finder(강점 혁명)였습니다.
영어(한국어) 모두 Strength(강점)이라고 되어 있지만
내가 삶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준이라고 보면 좀 더 이해가 쉽습니다.
강점 혁명의 결과로 5가지 테마를 알 수 있습니다.
당시에 제 테마는
최상 - 무언가 할 때 최고로 하려 함.
수집 - 정보 or 물건 등 버리지 못하고 수집하려 함.
책임 - 일에 대한 책임감을 상대적으로 높게 느끼거나 높게 설정함.
조화 - 다툼보다 조화로운 관계를 추구
사고 - 생각하는 것 자체를 좋아함.
(시간이 지난 뒤 다시 했을 때도 테마가 일부 바뀌었지만 큰 결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MBTI, 스트렝스 파인더, 애니어그램 등 무엇을 사용해도 상관없습니다.
핵심은 나를 설명하는 단어 혹은 문장을 찾는 게 순서입니다.
2. 돌아보기 - 과거 내 행동을 패턴 확인
처음엔 이 결과가 바로 스며들진 않았습니다.
내가 정말 그랬나?라는 생각을 하기 위해 내 과거를 돌아보는 과정이 순서였어요.
강점 혁명에서는 '조화'를 이렇게 서술합니다.
당신은 화합의 영역을 찾는다. 갈등과 충돌에서 얻을 것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려고 한다. 사람들을 대결에서 벗어나 조화로 향하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가 합의와 지지를 구한다면 우리 모두 훨씬 더 생산적이지 않겠는가? 당신은 이를 믿고 이 믿음으로 살아간다. 당신은 논쟁을 피해 우리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현설적이고 실용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 강점 혁명 요약
저는 삶에서 비 생산적인 논쟁을 싫어하고 서로 협력하는 상황을 좋아합니다.
사람의 유형으로 말하자면 목소리만 큰사람, 고집이 심한 사람은 제가 좋아하지 않아요.
의견이 조율되지 않으니까요.
자신의 경험에서 이런 것들이 실제로 빈번하게 혹은 깊게 발생했는지 돌아보고 생각해보면,
이 단어들이 실제로 머리로만 알던 단어가 깊이 새겨질 수 있습니다.
● 취업할 땐 어떻게 했어?
1) 저만의 기준으로
2) 산업과 업무를 이해하고
3) 강점을 자소서에 적고 면접할 때 사용했습니다.
1. 취업 시 저만의 기준이 있었어요.
1)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다. 2년만 쉬자.
→ 한국의 교육체계를 초, 중, 고, 대, 군대, 대학원까지 겪었습니다.
졸업을 미루고 싶지도 않았고 빨리 이 학업체계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었습니다.
무언가에 소속되고 싶지 않았어요.
당연히 훗날 면접시 졸업하고 공백기간이 있는데 왜 그랬어요? 라고 할것 같았습니다.
제대답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서 쉬었습니다.' (실제로 이 질문을 받았고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 27살에 대학원을 졸업했는데 서른 살 전에만 취업하기로 선택했습니다.
열심히 살았던 인생의 보상으로 대학원생 시절 모든 학자금을 갚고, 스스로 번돈으로 자금적인 여유도 있었습니다.
2) 전공을 살려서 취업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음.
→ 전공이 의대, 컴퓨터 공학 처럼 특화된 과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애초에 이런 분야는 제외 했습니다.
→ 일은 입사하면 새로 배워야 한다는 말을 너무 들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불필요한 전공을 요구하는 회사도 제외 했습니다.
3) 취업을 위해 또 다시 시험을 치루는 회사 제외
→ 기업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제2의 수능 시험같은 공부를 해야하는 경우 제외 했습니다.
대학원까지 졸업했는데, 또 다른 수능을 겪고 싶지 않았어요.
4) 업무상 불필요 할 것 같은데 영어 점수를 요구하는 회사 제외
→ 영어점수가 없진 않았어요. 그런데 불필요하게 영어점수를 요구하는 것 처럼 보이면 해당 회사를 제외 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유연성 두고 지원했습니다.
당시에는 저도 저만의 고집이 심하던 시기라, 이렇게 하고나니 서류를 넣을 수 있는 회사가 정말 적었습니다.
그러나 찾으니 넣어보고 싶은 회사가 있었습니다.
2. 산업군/업무 이해
1) 산업의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핸드폰 혹은 자동차는 1~2년마다 새로운 제품이 출시가 됩니다.
그러면 만일 내가 핸드폰 혹은 자동차 회사에서 일을 한다! 라고 생각해보면,
내 삶도 핸드폰/자동차 출시시기에 맞추어서 일이 주는 강도가 정해집니다.
영업 사원이 된다면 한달 영업 실적을 맞추느라 내 업무 사이클이 한달로 맞추어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면 제 삶은 제 의지와 상관없이 이런 사이클로 돌아가게 됩니다.
(물론 세부적으로 부서 by 부서 입니다만, 큰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2) 업무를 이해해야 합니다. - 강점과 연관 짓기
나를 이해했다면 상대(업무)를 이해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저는 '조화' 라는 테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했던 일 중에는 구매하는 일이었고 '가격협상' 이 업무 중 하나였습니다.
'가격 협상' 이라는 업무는 대립 구도를 만들어요.
사는 쪽은 싸게 사고 싶고, 파는 쪽은 비싸게 팔고 싶어 합니다.
대립 vs 조화 라는 단어는 서로 반대에 있는 단어 입니다.
저는 이 일이 너무 맞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뛰어들었습니다..)
내 강점을 알고 미리 이상황에 대처 할수 있다면 100%는 아니더라도
내 유형이 일 선택하기전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3. 자소서와 면접은? - 내 강점을 진실되게 사용하기.
전공을 내세우지도 석사 경력을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취업을 위한 제 무기는 '자신감' 이었고
자신감의 근거는 나는 내 강점이 무엇인지 스스로 잘 알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 서류는 운이다!
자소서도 강점 테마를 활용,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제가 해석한 업무의 특성을 곁들여 자소서를 썼습니다.
'제 강점은 조화 입니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 서로 함께 조화롭게 풀어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회사가 내세우는 주요 가치는 협력이며 기획 업무의 특성은 사람과의 원활한 관계입니다.'
서류가 저에게는 오히려 운이었습니다. 서류 합격기준은 명확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나 서류 탈락 메세지를 받을 때마다 마음이 주눅드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그래도 서류가 운이라는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면접만 가면 자신이 있었습니다.
- 면접은 어떻게?
질문을 예측 할 수 없었습니다.
어떤 질문이 오던 강점 테마 5개를 연결하여 이야기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면접에 대한 질문을 외워서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예상에서 벗어난 질문이 오면 당황하게 되고, 면접관 눈에 보입니다.
자기 이야기를 하는지 외워서 말하는지 파악하기 쉽습니다.
내가 실제로 내 강점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해요.
● 이렇게 취업에 성공했어?
이렇게 인생 첫 면접을 본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원서는 9개 정도 썼고 8개는 서류에서 탈락했습니다.
유일하게 서류에 합격한 회사가 제 인생 첫 면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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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민의 시간이 왔어요. 서른 전에만 취업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28살에 합격했으니까요.
이것도 운명이려니... 생각하고 더 쉬기를 그만두고 입사하게 됩니다.
사회 초년생이었고 모든일이 새로운 일이 었습니다.
제 5가지 테마 (최상,수집,책임,조화,사고) 는 매우 잘 작동했어요.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일 때는 새로운 정보와 방법을 배웠고(수집),
어떻게 하면 될까? 생각하는 것 자체도 좋아했습니다. (사고)
무언가 일을 시키면 인터넷, 혹은 보통사람들 보다도 사내 문서를 뒤져가며 야근을 해가며 일을 했습니다.(최상,책임감)
평판도 좋았습니다. '엑셀의 신','PC 지원실보다 빠른 해결사' 라는 이라는 별칭도 붙었습니다.
이것도 운명이려니... 하고 한 회사에 10년 넘게 근무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