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력이 바닥이다. 그리고 몇 개월째 계속 지속중이다.

기력이란?
사전적으로는 사람의 몸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정신과 육체의 힘.. 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무기력이란? 에 대해서 정의 했었습니다.
무기력이란, 하고자 하더라도 에너지가 고갈되어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
혼자서는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태

결국 에너지가 고갈되어 아무것도 못한다는 상황이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언가할 의욕이 바닥이었고,
무언가 한다는게 너무 힘들었고,
집에 오면 얼마 없는 기력이더 바닥나 소파에 누워있는게 내 일상이었습니다.

잠도 많이 자고 육체적으로 피곤한건 없었지만 정신적으로 피곤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해도 이 현상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몇 개월 전과 나아진점이 있다면
업무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했었는데, 이 일들이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건 무기력한 현상이 해소되는 느낌을 못받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상했어요.

여름(더위)를 못이기는 체질이라서 ? 라고 하기엔 그 기간이 너무 길었습니다.

뭘까? 이걸 어떻게 벗어나지?

2. 한약을 먹어보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한약을 한재 지어먹어 보자~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근처 한의원을 방문했습니다.

증상을 이야기 했어요.
- 제가 기력바닥 현상이 몇개월간 가시지 않고, 정신과가서 약도 먹었는데 나아지질 않았어요.
- 회사에 있어도 별로 기운이 없지만 집에오면 몸에 기운이 없어서 눕는게 먼저 하는 행동이에요.
- 평상시 몸에 열이 많은 편이기도해요.

한의사쌤께서 맥을 짚으시고 증상을 듣고 나서 한 말
- 나같은 체질을 한의학에서는 심장에 화가 쌓이는 체질이라고함.
- 주요 원인은 에너지가 머리에서 내려오지 못해 순환이 안되어 정신이 피곤해지는 현상.
  그래서 얼굴에서 열이 많이난다고함. (그래서 얻게되는게 홍조 증상)
- 피곤하다고해서 몸이 눕고 싶어하지만, 실제로 몸이 움직여서 육체가 피곤해진것은 아님.
- 뇌에 걸리는 신경피로라고 보아야함. 예를들어, 멀미하면 지치고 어지럽고 하지만 몸이 육체적으로 피곤한건 아님.
멀미 해소를 위해 바람을 쐬고 몸을 움직여야하는 것임.
이처럼 심장 열독을 위로 올라가게 하지말고 아래로 내리게 해야함.
- 가만히 있으면 안됨, 이걸위해서 운동을 겸하며 한약처방을 같이 받았음.


한 3일 약을 먹었을까? 심리적인 요인인지 정말 효과있는건지, 한의사샘이 내가 이해될 수 있게 설명을 해준건지 원인은 모르겠지만, 뭔가 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1. 깔끔하게 내린 마치 맑은 차한잔을 마시는 것과 같은 감동을 주는

핸드드립 커피를 좋아한다.

 

2. 차한잔을 마시는 것과 같은 커피를 내리는 지금의 커피 사부님을 만나서

멜리타 핸드드립을 주 전공으로 10년쯤 커피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3. 21년 무기력을 증상으로 인해 반 강제적으로 커피뿐 아닌 다른 관심거리와 흥미거리가 사라져서 커피가 주는 감흥도,

내 실력도 많이 낮아져 있었다.

 

4. 무기력 상태에서 에너지가 없어서 하고자할 의욕도, 의욕이 있어도 행동할 에너지가 없었다.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서 작은 성취를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아주 작게 심어졌다. 

  - 내가 좋아하는걸 직접 만들어보는 기쁨을 느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서 귀여운 그림을 그렸다.

  - 무언가에 몰입을 위해 향이 좋은차를 구해서 정수기 온수에 2분간 우리는 시간에 나오는 향을 맡았다.

    그리고  5분 남짓 하는 시간동안에는 차맛을 음미하는데에만 집중했다.

    (아침마다 커피를 내려서 출근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맑고 깔끔하고 개성있는 맛을 내진 못하고 있었다.

이런 삶을 몇개월째 살았다.)

 

5. 몇 일전 '콜롬비아 나리뇨' 500그람 커피를 샀다. 

    한잔에 20그람을 사용하니 25잔을 내려마실수있는 양이다.

  

   평소같으면 200g을 샀을 건데 무언가에 홀린듯 사버렸다.

 

    콜롬비아 나리뇨라는 원두를 내 커피 사부님이 내리면 어떤맛이나느냐!?

    정말 맑고 투명한 맛이 난다. 

 

6. 그리고 한 밤중에 핸드드립 커피를 내렸다.

   그리고 한모금 마셨다 결과는 처참했다. 

   '아... 맛없어'.  하며 바로 버렸다.

      

  핸드드립을 잘 내렸다! 를 판단하기 하는 나만의 기준이 있다면,

  1) 오우 성공이다 : 원두의 개성이 아주 잘 나타나고 맛이 깔끔하다.

  2) 그래도 보통은 했다 : 원두의 개성은 없지만 그래도 잡맛이 없어서 먹을 수 있는 커피다.

  3) 아 맛없어 못먹어 : 잡맛이 심해서 커피를 먹는 순간 혹은 후미에서 맛없는 쓴맛이 난다.

 

7. 갑자기 머리속에 하나의 화두가 생겼다.

    '왜 이렇게 맛없어졌지?? 내가 먹고 싶은 콜롬비아 나리뇨의 맑은 맛을 어떻게 해야 낼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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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고민은 길지 않았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돌아가야했다. 

내가 그동안 물줄기와 물주는 방법이 기본에서 벗어나 있음을 알아챘다. 

 

여기서 잠시 길게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는 과정을 설명해 볼까한다.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는 시간은 약 1~1분 30초 정도 된다. (물 끓이는 시간 제외)

핸드드립 커피도 일종의 요리다. 

재료는 원두와 물, 도구는 주전자와 서버, 드리퍼, 종이다. 

 

 1) 재료(원두) 파악 :  원두의 향을 맡고, 어떻게 요리할지 고민한다.

    예를 들어 이 원두는 단맛이 좋으니 88도 온도에서 중간 물줄기로 보통의 속도로 추출해야겠군,,

 

 2) 요리를 시작한다. : 끓인물을 주전자에 넣고, 서버를 데운다. 원두를 분쇄 후 드리퍼에 담고 재료손질을 끝냈다.

 물을 주기전 호흡은 적당히 들이마신뒤, 주전자에서 물이 나올땐 몸의 안정화를 위해 숨을 내뱉으며 고요 하게 내린다.  

 

핸드드립커피의 요리의 핵심은 물을 원두의 반응을 보면서 골고루 안정적으로 줘야 한다는점이 핵심이다.

이 물줄기를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 호흡을 가다듬고, 팔대신 몸으로 주전자를 돌리며, 내리는 내내 원두의 반응과 향을 살펴야 한다. 

 

 

3) 첫번째- 뜸들이기다 : 중앙에서 바깥으로 타원을 그리며 뜸을 들인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멜리타 드리퍼는 뜸들일때 커피물이 떨어지면 뜸들이는 효과가 낮아진다. 막주면안된다.

 여기서 핵심 포인트는 원두가 골고루 적셔지게 하는 것이다. 

 

 4) 두번째 물을 준다. 가운데서부터 바깥으로 타원을 그리되 한번 지나간 자리는 다시 지나가지 않게 안에서 밖으로 물을 준다. 물을 주는 동안은 짧은 몇초지만 숨을 내쉬면서 몸을 안정화 시키며 물줄기 안정화와 물과 원두의 반응에 집중해야한다. 주변에 천둥이 치더라도 집중을 해야한다. 그래야 물줄기가 안정화 된다. 즉 집중(몰입)하라는 말이다.  이때 약 30ml 정도의 커피가 추출된다.

 

 5) 세번째 물을 준다.  4번과 똑같다. 다만, 전보다 원을 그리는 속도를 빨리한다.(빨리하려고 하지 않아도 원두의 반응을 보면 빨라 질 수 밖에 없다.) 이때에도 30ml 정도의 커피가 추출된다.

 

 6) 물주기를 2~3회 하면 100ML 커피 원액이 담긴다, 여기에 물을 100ML 넣는다. 커피의 맛있는 맛은 대게 물과 만난 초반에 나온다. 원액100+물100이 만나면 밸런스가 맞다. 

 

9. 기본으로 돌아가니 커피맛이 좀 나아졌냐고?

막내린 것보다는 나아졌다.

 

10. 드.디.어 무언가 몰입할 수 있게 되었다.

핸드드립 커피를 맛나게 내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몰입이다.

 

 

 

 

레이저 쐬고 나서 

 

1. 1일 뒤 

 - 강한 레이저를 쬐서 그런지 부드러운 살을 건드리면 약한 통증이 있었음.

   마치 약한 화상을 입은 듯한 느낌. 

   전기면도기를 써도 피부를 건드리니 통증이 있어 바싹 면도는 못함.

 

2. 2일째

 - 약한 통증은 사라짐. 피부가 가라앉은것 같음.

   전기면도기를 써도 아프지 않음, 단, 날면도기를 쓰면 아픔.

 - 레이져쐰 부위의 수많은 모공이 살짝 올라온 현상이 생김.

   숨어있던 털들이 레이저쐬자 놀래서 막 올라오는 현상같달까?

 

   전기면도기는 괜찮으나 날면도기를 바짝쓰면 살이 긁히는 느낌이 있어 전기면도기로만 면도중.

 

3.7일째

 - 피부에 붉은기는 사라졌고 다시 기존처럼 정상적인 피부 상태가됨.

 - 털나는 수준은 그닥 큰차이는 없는 것 같음.

 

레이저 제모를 하기로 결심했고, 처음 레이져 쐬어본(?) 후기를 남겨본다.

1. 나는 하루 면도 안하면 지저분해 보인다.
1) 아침 6시에 전기면도후 날면도 하면 저녁 6시쯤 1mm 정도 자라난다.
2) 2일 연속으로 면도하지 않으면 사람이 지저분해 보인다.

날마다 면도하면 되지 않느냐? . 가능하다..
당연히 가능하지.. ㅠㅠ
매일 면도하며 거진 7년 넘게 살았다.

2. 날마다 면도했지만 내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 있었는데...
1) 잘 관리하려고 해도 연약한 살 부분의 작은 트러블들이 사라지지 않는다.
2) 습관적으로 턱아래쪽 수염을 손으로 뽑는 버릇이 있다. → 트러블 확장 요인
3) 턱밑 수염이 점점 볼쪽으로 올라오는게 느껴진다.(아니 무슨 영역 확장도 아니고 ㅠㅠ)

3.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도 사용했었다.
1)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를 쓰니 확실히 덜나는 효과가 있었다.
병원 다니기 귀찮고 털이 빨리나는 편이니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가 더 낫겟다 생각했었다.
문제는 너무 아팠다. 그래서 레이저 강도를 약하게 하여 안아프게 하려다보니 효과도 더딜 수 밖에..

4. 몇년간 1,2,3을 반복하다 결국 레이저 제모를 결심!!!!
1) 어느병원을 갈까?
- 집근처가 짱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너무 허술(?) 한 피부과인지는 홈페이지나 후기를 참고했다.
2) 상담
- 치료가 아닌 미용을 위한 피부과는 내 기억으로 이번이 처음이었다.
상담실로 안내를 받고 총괄실장님께
"저는 제모가 처음이에요 살살해주세요~~~ 아프다면서요!!" 를 외치며 and
실장님께 고충을 토로하며 절차와 가격을 설명 듣고 예약날짜를 잡았다.
- 총 10회, 1달 주기로 총 10개월... 걸린다 두둥...


5. 레이저 제모 당일 - 두둥 레이저 제모 하실게요
1) 면도 부터 하실게요~~
- 레이저 쏘기 전에 수염을 깔끔하게 정리해야한다,
내가간 피부과에서는 새 1회용 면도기를 주었고, 샤방한 공간에서 바짝 면도를 했다.(우와~~~ 신세계)

2) 마취 크림 바르실게요~~
- 마취크림을 바른다. 랩으로 덮고 20분 대기한다 (뭔가 얼얼하게 마비되는 느낌이 남)

마취크림 열일ing..


3) 레이저 쏘실게요~~
- 레이저 실로 이동하는데.. 와 이때부터 통증으로 인한 긴장이 심했다.
'레이저 처음이세요?' 라는 직원 분 말에
'네 저 처음인데 살살해주세요~' 를 시전했다... 후덜덜..
- 얼마나 아팠냐고? 생각보다 안아팠다.
사람의 참을성 내성과 레이저 세기와 내 수염의 촘촘도에 따라 통증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참을만 했다.
왜냐하면 예전에 손목이 아파서 체외충격파 치료 처음받을때 보단 덜아팠기 때문이다...
레이저 제모는 마취크림을 바르고 레이저 쏘자마자 바람이 같이 불어서 덜 아픈데,
체외충격파는 마취크림같이 중간 완충 역할하는게 하나도 없다.. ㅠㅠ
그리고 체외충격파가 아픈지 안아픈지 정보도 없어서 정말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다.

- 레이저를 쐬는 동안은 탄냄새가 날 수도 있다. (머리카락 타는 냄새)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를 써본 경험이 있어서 익숙했다.
- 레이저를 쐬는 시간은 5~10분이 안된 것으로 기억한다.

4) 쿨링 하실게요
- 레이저 쪼인 피부를 쿨링해준다. (10분 정도)

5) 약처방
- 염증, 모낭염 등 예방 차원에서 먹는약과 연고를 처방 받았다
- 의료가 아닌 미용 목적이니까 당연히 의료보험 안된다.(약 3일치 + 연고 14,000원 정도))


6. 첫날 레이저 후기
- 레이저 쏘인 부분들이 붉게 변했다. 특히 피부가 약한 턱 아래 목쪽이 심했다.
연고를 발라주고 처방해준 약을 먹었다.
- 뭔가 따끔? 거리거나 하진 않는다.

아래는 인증샷인데, 혐오주의~~!!
약간 붉은기가 올라온 상태...

아무래도 피부 아래쪽에 털 뿌리를 태우는거라 붉게 올라 오는 것 같 다.

7. 이 고통이 앞으로 고통의 수준이 줄길 바래본다.

레이저 쐰뒤 3시간

'지루지루하다.'

 

상태가 나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긴합니다.

업무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환경에서 멀어졌고

 

할수 있는 만큼만 산책하고

할수 있는 만큼만 운동도 합니다.

밥도 거르지 않고 먹어요.

 

기분이 막 좋아진다거나 하진 않아요. 

어느정도는 기분이 막 좋아 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은 있지만 곧 이 생각을 지웠습니다.

무의미 하다는걸 그냥 알았어요.

 

 

내가 할 수 있는건 그저 걸어나가는 것뿐.

다행이건 이제는 방향은 알고 있다는 점이 달랐어요.

 

'자발성','하고싶은것','내가 나를 돕자', 남을 돕자', '선한 영향력' 이란 방향성을 가지고 있었죠.

 

제 무기력은 아직 진행중 입니다.

 

저는 그저 걷고 있습니다.

 

딱 할수 있는 만큼만 하기.

무기력을 막 벗어나야겠어! 라고 마음먹고 억지로 뭔가 한다면 역효과가 난다는걸 느꼈습니다.

무기력한 상태에서 눕고 자고만 싶은것은 정신적으로 에너지가 너무 없어서
몸이 쉬고 싶은 신호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더 힘든 수준이었던 것같아요.

너무 누워만 있다가 아주 잠깐씩 바깥 바람이 쐬고 싶다는 생각이 날때가 있었어요.

어떤때는 정말 드물게 땀을 좀 흘려봐야겠다고도 생각했죠.
그래서 정말 밖에 나가서 운동을 했습니다. 결과는 역효과였습니다.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성향도 아니었거니와
운동도 에너지가 있어야 할 수 있는 행동임을 꺠달았습니다.

제가 할수 있는 에너지는 '딱 할 수 있는 만큼만 힘들지 않게 산책하는 일'이었어요.
그것도 주로 해가 없을때 했습니다. 밤바람 선선함을 느끼며 눈이 부시지도 않을 때 해요

산책을 하면서 다양핸 생각이 올라올 때도 있었고, 아닐 때도 있었어요.
그냥 내버려 두었습니다. (Let it be).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걸었습니다.

에너지를 채워야겠다. 이런 생각도 없었습니다. 인생의 목표? 방향?
굳이 신경쓰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산책을 했어요.

처음엔 3분도 안했어요. 그냥 빨리 소파로 가고 5분? ... 10분?

산책은 지금도 가끔 합니다.

딱 할 수 있는 만큼만.

Creator가 되어야 겠어!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냥하지 말라(송길영) 에 있는 글을 보고 일부 영향을 받았습니다.

삶의 주도권을 가지려면...
내가 선택하는 상황이 되었을때에는 내것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내가 했던 역할은 거대한 톱니바퀴의 한 파트였어요.
내 역할이 없지는 않지만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로 대체될 수 있었죠.
다국적 기업집단으로의 성장을 돕던 경영학은 확장성과 안정성을 중시했고,
업무를 표준화하고 구성원들에게도 그런 업무를 지시하고 관리해왔습니다.
이제 이런 형태의 업무는 끝나고 있어요.

더 창의적인 일을 하고, 각자의 창의성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방향으로 인간의 일이 바뀌어 갈 것 입니다.

과연 무엇을 '내 것' 이라 할 수 있을지 데이터를 보니 두가지 길이 나왔습니다.

하나는 플랫폼 소유주가 되는 것입니다. 거대한 글로벌 비즈니스는 미래에도 여전히 가치가 있겠죠.
예체능 스타나 정치인도 생존할 수 있겠지만 조금만 삐끗하면 한 번에 훅 갈수 있기 때문에 늘 조심해야 합니다.
좀더 현실적인 방법은 나만의 작은 비즈니스를 하되, 장인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이 길을 택했다면 찻집을 할 때 찻잎을 직접 골라야해요. 누가 내 고객이 될까요? 내 안목을 용인하는 사람들 이 올 겁니다.

이처럼 방법은 두 가지 인 것 같습니다.
플랫폼을 만들거나 장인이되는 것, 즉 프로바이더가 되거나 크리에이터가 되거나 둘중 하나 입니다.

결국 이 이야기의 무섭고도 슬픈 결말은, 우리가 완전체가 되는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송길영 그냥하지말라 P219~221


현재 저는 거대한 톱니바퀴의 한 파트안에 있어요.

누군가를 돕기위한 수단으로
플랫폼제공자 vs Creator(장인) 중 선택한다면 Creator가 되고 싶었어요.
그것도 진정성 있는 Creator가 되고 싶어요.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왜 Creator를 선택했지?'

'누군가를 돕기위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걸 선택한 이유는 뭐지?
배달에 민족이라는 플랫폼 제공자가 역할을 할 수도 있잖아!?'

제가 내린 답은 '성취감을 느끼며 살고 싶어서' 였습니다.
내가 쏟은 에너지로 무언가를 해결 혹은 결과물이 나오는 성취감이 좋아요.
그래야 내가 뭔가 한 것 같고 내가 스스로 보람을 느껴요.

이런 생각을 한 이면에는 내가 그만큼 성취감을 느끼며 살지 못했다는 반증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대체가능한 톱니바퀴로 살면서 초년생일때는 엑셀 or PPT를 그래도 만들어내면서
문서가 보였지만 최근에서의 관리적인일은 이런 성취감을 주지 못했습니다.
누군가를 돕는 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일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일을 하더라도 에너지가 계속 소진되는 느낌만 들었 던 것 같아요.

무기력은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라고 한다면, 일을 하면서 에너지를 채우는 속도보다 빠져나가는 속도가 더 빨랐습니다.
일하면서 경력이 쌓이면 인생에서 재미가 없다곤 하지만
결국은 성취감을 느끼는 요소가 바뀌거나 혹은 없거나, 모르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 무기력을 해결하는 과정을 공유하며 무기력 상황에 있는 누군가를 돕기위해
글과 그림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문제는 무기력이다 (박경숙 저)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합니다.

기존에 쓴 제 경험들과 일부분 연관성이 있어요.

 

'길을 머리로 아는 것과 실제로 걷는 것은 다르다' 라는 말 처럼

무기력을 실제로 경험하지 않았다면 머리로만 알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정리된 내용이 필요하신 분들께 공유하고자 정리합니다.


 

1. 무기력의 정의

 1) 에너지가 고갈되어 하고자 하더라도 무언가 할수 없는 상태

 2) 혼자서는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황

 

2. 무기력의 원인

 1)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음
  예) 통제력을 상실하여 아무것도 할수 없는 상황이 지속이 되었을 때 

 

3. 무기력의 증상 - 4가지 장애 발생(동기,인지,정서,행동)  

 1) 동기 장애

  - 하고자 하는 동기를 약화 시켜 동기 자체를 사라지게 함. 

  - 뭘해야 하는지, 왜해야 하는지 모름.

  - 욕망이 사라진 인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함.

 

 2) 인지장애

  - '해봤자 안될것같아', '또 실패할 거야' 라는 잘못된 생각을 함.

  - 자존감을 키워야함. 

3) 정서장애
  - 감정,야심,활기,용기가 적음.

 

4) 행동장애 : 동기/인지/정서 결합되 나타나는 행동장애 

  - 무기력한 사람은 행동하지 못한다.

 

 

4. 무기력 회복 방법

 1) 무기력의 반대편에 있는 단어가 '자발성' 임을 인지.

 2)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지 오래라 하더라도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 갖기.

 3) 동기,인지,정서, 행동 영역을 복합적으로 회복해야함.

 

 4) 동기장애 회복

  - 삶을 사는 마음속에 내재된 자기만의 이유가 있어야함.

 

 5) 인지장애 회복 

  - 나도 할수 있다는 유능감을 느끼는 경험이 필요함. 무능감/열등감과 상반되는 감정.
  - 스스로를 존중하는 자존감을 회복하기. 제대로 살고 싶다는 욕망을 지니기. 

  - 작은 일에 감사하기 시작하면 자신이 가진 것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 경쟁체제에서는 유능감이 생겨나지 않고 협력체제가 유능감을 안겨준다.

  - 자신이 노력으로 나쁜 사태가 개선될 수 있다는 예상이 전제

  - 다른 사람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영향력을 끼칠 수 없다고 생각하면 무력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타인을 돕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출발해야한다. 작은 일일지라도 타인을 돕는 일을 시작해보자

 - 자존감을 키워야함 자존심과 자존감은 정 반대에 위치하는 단어.


 
 6) 정서장애 회복
  - 내가 나를 지지해주기, 내가 나에게 따뜻한 말해주기
  - 하고 싶은 것들은 주저하지 말고 해보기

 7) 행동하기 회복
   - 동기,인지,정서가 회복되면 행동 하게 된다.

 

 

※ 자존심 vs 자존감 
  - 자존감 : 다른 대상과 비교하지 않아도 자신의 가치가 빛난다고 믿을 수 있는
  확고한 감정,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감정.
  - 자존심 : 남에게 굽히지 않고 스스로를 높이는 마음, 남과의 경쟁을 전제

회사는 다시 출근을 했어요. 여전히 일은 손에 잡히지 않았어요. 예전보다는 조금 나아진 정도였습니다.

업무조정도 이제 덜 스트레스받는 환경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귀여운 것을 그리면서 내가 나를 좋게 하는 행동을 하자 에너지가 조금 더 차올랐습니다.

나를 위해 그리기 시작한 귀여움을 다른 사람의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좋겠다는 마음에

제가 직접 그린 그림에 멘트를 넣어서 나누어 주기 시작합니다.

 

누군가에게 상대를 위하는 마음으로 무언가를 선한의 지를 가지고 해 보았습니다.

잘 그리는 게 목적이 아니고, 내가 직접 무언가를 담아서 누군가를 응원해주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기존에 해보지 않은 행동이라 뭔가 설명할 수는 없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

.

.

 

이런 생활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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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그런데..... 이 에너지가 어느 시점에서 더 이상 차오르지 않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전히 무언가 일상적인 생활에 에너지가 부족한 느낌.

다시 에너지가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

.

.

뭐지?..라는 생각에 다시 문제는 무기력이다 책을 꺼내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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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저한테 필요한 문장들에 눈이 가는 현상을 겪었습니다.

저에게 필요한 건  '에너지 없는 무기력 현상을 벗어나야겠다는 의지' 였어요.

다행히, '귀여운 것 그려서 나누어주기' 행동을 통해 이 생각을 품을 수 있는 에너지는 가지고 있었어요.

 

처음 책을 읽을때는 저 문장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왜냐고요?

'이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발휘할 에너지가 없었어요.

'그냥 먼지 처럼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라는 생각만 한가득 했으니까요.

 

지금은 선택 할 에너지가 생겼습니다.

 

'무기력 잘 경험해서 이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겠어!라는 문장을 머리에 담았습니다.

나도 나 스스로 진정성을 좋아한다고 말을 하곤 하는데

누군가에게 쉽게 설명할수 있는 문장이 딱 떠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진정성 하면 떠오르는 것은

진심, 신뢰, 정성, 열정,열심, 생활의 달인, EBS 극한직업 등이 떠올랐었죠.

그런데 이런 단어들도 보면 모호한 느낌이 듭니다. 

 

나만의 정의는 아니지만 아래 책에서 나온 말이 진정성을 표현하기에 

좋은 문장으로 생각되어 적어봅니다.

진정성(Authenticity)의 어원은 '스스로' 무엇인가를 '성취하는' 것 입니다.
결국 진정성 있는 행동이란 내가 의도하고, 내가 행한거에요. 
업의 관점에서 풀어보면 주체성과 전문성이라는 두가지 덕목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내가하고 싶고, 할수 있느냐입니다.

이 두 가지를 갖춘 순간, 우리는 신뢰를 얻습니다.
우리는 그런 분들을 장인 또는 예술가라 부릅니다. 
일의 주체가 나 인 것입니다. 
(그냥 하지 말라 송길영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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